'우크라 스캔들' 내부고발자 측 "공화당 서면질의 답변 용의"

기사등록 2019/11/04 05:39:0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선거 유세를 위해 미시시피로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발단이 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록을 전 국민 앞에서 낭독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생중계되는 ‘노변정담’ 형식으로 녹취록을 읽을 것”이라며 “사람들이 그걸 읽는다면 솔직한 통화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민주당이 추진하는 탄핵 조사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2019.11.02.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폭로한 내부 고발자 측이 공화당의 서면질의에 답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부패 혐의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는 것이 골자다.

내부고발자의 변호인 중 한 명인 마크 자이드는 3일(현지시간) CBS와 인터뷰에서 하원 정보위원회의 공화당 의원들에게 민주당을 거치지 않고 직접 내부고발자에게 질의서를 제출하도록 제안했다고 말했다.

자이드는 "하원 정보위 공화당 간사인 데빈 누네스 의원과 전날 접촉했다"며 "의원들이 내부고발자 법률팀에 서면 질의서를 제출하면 의뢰인(내부 고발자는) 위증죄로 처벌받을 수 있음을 맹세하고 공화당 의원들의 질의에 기꺼이 답변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경우 내부고발자의 익명성을 보장하면서도 증인 심문 능력이 다수당인 민주당 보다 제한적이라는 공화당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다. 자이드는 이 제안이 자신의 고발이 비당파적으로 처리되기를 바라는 내부고발자의 욕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네스 의원 측은 CBS의 논평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CBS는 이전에 고발자 측이 하원 정보위 전체에 서면 답변을 제안한 바 있다면서 새로운 제안은 정보위에서 소수인 공화당 의원들과의 직접적인 대화 채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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