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준일, 'DB 산성' 뚫고 존재감 과시

기사등록 2019/11/02 20:10:04
【서울=뉴시스】서울 삼성 김준일 (사진 = KBL 제공) 2019.11.02.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선두를 달리던 원주 DB에 일격을 가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DB는 공동 선두에서 3위로 밀려났다.

삼성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DB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0-90으로 승리했다.

닉 미네라스가 연장에서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27점을 올렸다. 동시에 페인트존에서 활약한 김준일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김준일은 3쿼터에서 12점을 쓸어 담는 등 19점 7리바운드로 존재감을 뽐냈다. 역전승의 발판이었다. 10개 구단 중 가장 강하다는 DB의 골밑을 상대로 제 몫을 해 인상적이었다.

DB는 김종규, 윤호영, 치나누 오누아쿠로 이어지는 가공할 높이를 자랑한다. 'DB 산성'이라고 불린다.

김준일은 "무엇보다 홈 개막전에서 이길 수 있어서 좋았다"며 "전반에 공이 잘 돌지 않고, 턴오버가 있었지만 하프타임에 라커룸에서 연습한 것을 기억하면서 3~4쿼터에서 집중했다"고 했다.

DB의 높이에 대해선 "종규 형이랑 호영이 형, 오누아쿠가 높았지만 (미네라스를 위해) 공간을 많이 넓히기 위해 노력했다"며 "한 주 동안 코치님이랑 미팅을 많이 했다. 높이에서 좀 밀렸지만 앞으로 더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삼성은 2쿼터 한때 14점차까지 뒤졌다.

김준일은 "처음부터 정신 차려야 했다. 지난 시즌도 그렇고, 점수 차가 벌어지면 와르르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접전으로 지는 게 많았다"며 "조금 더 집중하면 역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김준일은 후반 공수 활약에도 불구하고 종료 2.2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 중 1개만 넣어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연장에 갔다.

이에 대해선 "다 넣었어야 하는데"며 "못 넣었을 때도 그냥 즐기려고 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한편, 미네라스는 "첫 홈 경기였는데 팬들의 성원에 놀랐다. 3~4쿼터 지나면서 팬들의 환호성이 컸다. 함성만큼 우리의 플레이도 매끄럽게 돌아갈 수 있었다"고 했다. 삼성은 전국체전으로 인해 체육관을 대관하지 못해 9경기 만에 홈 개막전을 치렀다.

삼성은 3일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첫 연승에 도전한다. 삼성은 3승6패로 7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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