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된 목조제단 뒤 황금빛 성모상 벽화 발굴
멕시코 시티의 남부 교외지역에 있는 산파블로 사도성당( San Pablo Apostle ) 같은 야외 성당들은 스페인의 정복 이후에 지어진 것으로, 현지 인디언들이 거대한 지붕이 있는 공간을 미더워하지 않기 때문에 노천 예배소로 설치된 것들이다.
나중에 이 노천교회에는 지붕이 씌워졌고, 1700년대에는 원래의 벽화 앞에 신고전주의 양식의 목재 제단 등이 꾸며졌다. 그로 인해 원래의 제단 뒤 벽에 그려져 있던 벽화가 가려져 보이지 않게 되었다가 이번 지진으로 드러나 관심을 받고 조사가 이뤄진 것이다.,
멕시코 국립 문화인류학연구소는 문화재 전문가들이 제단의 패널 한 개를 뜯어 열고 좁은 공간에 들어가 조사한 결과 여러 세기에 걸쳐서 보이지 않았던 빨간색과 황금색의 화려한 벽화를 발견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 벽화는 성모마리아를 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발견으로 목조 제단은 임시 해체되고 벽화와 제단의 예술작품은 모두 별도로 보존될 것이라고 문화재 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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