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는 27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친 그는 다니엘 강(미국)과 연장 3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연장 3라운드에서 장하나가 버디를 잡은 반면 다니엘 강은 파를 따내는 데 그쳤다.
이번 우승은 장하나의 LPGA 통산 5승째다.
지난 2016년 코아테스 골프 챔피언십에서 LPGA 무대 첫 승을 거머쥔 그는 이 해에만 3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7년에도 호주 오픈에서 우승을 기록했던 그는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포효했다.
그의 LPGA 통산 5승째이자 커리어 통산 12승째다.
이 대회를 앞두고 그는 "오랜만에 LPGA 경기에 뛴다"면서 "고향에 들어온 느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LPGA 투어에 진출할 수 있는 권리 또한 얻었다.
연장 첫 번째 18번 홀(파 4)에서 두 선수 모두 위기에 빠졌다. 장하나는 벙커에, 다니엘 강은 그린을 한참 벗어난 쪽에 공을 보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세 번째 샷에서 홀 근처로 공을 붙이는 데 성공했고 모두 파 퍼트를 따내면서 연장 2차전으로 흘렀다. 연장 2차전도 무승부로 끝났다.
10번 홀(파 3)연장 세 번째 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다니엘 강이 파를 기록한 반면 장하나는 홀 1.5m 앞으로 공을 붙였다. 이를 정확히 꽂아넣으면서 버디에 성공, 우승을 차지했다.
국적이 미국이나 부모님이 부산 출신인 다니엘 강은 직전 상하이 오픈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다. 막판까지 선전하며 국내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지만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3위는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양희영(30)이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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