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소령 20년째 소외층 교육에 재능기부…"가치 있는 일"

기사등록 2019/10/27 12:34:21

검정고시 준비생 수학 지도하며 봉사활동 시작

근무지 인근 사회복지시설 태권도 지도 봉사

남수단 파견 때 현지에 한국의 태권도 알려

【서울=뉴시스】육군항공학교 김성수(43) 소령. 2019.10.27(사진=육군 제공)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국가와 국민을 위해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껴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육군항공학교에서 헬기 조종사를 양성하고 있는 김성수(43) 소령의 말이다.

2000년 소위로 임관, 경기 양주에서 군 생활을 시작한 그는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시청 공익요원들에게 수학을 가르친 것을 시작으로 20년째 소외계층 교육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충남 조치원, 강원도 인제, 충북 음성, 경기도 포천, 충남 논산 등 근무지를 옮겨 다닐 때마다 보육원 등 사회복지시설에서 태권도 지도 봉사활동을 쉬지 않았다.

김 소령이 지도했던 지적장애인 태권도팀은 2010년 부산에서 열린 '제2회 전국 장애인 한마음 태권도 경연대회'에서 개인 및 단체전 전 종목을 석권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육군항공학교 김성수(43) 소령. 2012년 남수단 파병 때 태권도 지도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 2019.10.27(사진=육군 제공) 
그는 자신에게 태권도를 가르쳐 준 사범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았던 고등학교 시절 그의 태권도 사범은 수강료를 받지 않은 대신 "훗날 네가 사범이 됐을 때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나처럼 대가 없이 봉사하면 된다"고 격려했고, 이를 평생 실천해왔다.

그의 봉사활동은 해외에서도 계속됐다. 2012년 유엔 개인파병 자격으로 남수단으로 떠난 그는 30여개국 40여명의 유엔 요원들에게 태권도를 지도했다. 그리고 20여명의 유단자를 배출했다. 남수단 주민에게도 태권도를 가르쳤다. 남수단에 한국의 태권도를 보급한 셈이다.

김 소령은 "네 명의 자녀를 둔 가장으로서 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에 보람을 느껴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하는 육군의 일원으로서 재능기부 봉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jikim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