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박정희 사망, 정치적 위기·사회적 혼란의 산물…미국이 사주"

기사등록 2019/10/26 14:52:12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10·26 사건' 기술

"식민지체계 뒤집히는 것 막기 위해 사살 조작"

【서울=뉴시스】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의 독일(당시 서독) 순방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북한 매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망한 10·26 사건은 당시 격화된 정치사회적 혼란으로 발생했으며, 미국이 사주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6일 '상식' 코너에서 10·26 사건을 조명하며 "박정희에 대한 사살사건은 남조선에서 급격히 격화된 정치경제적위기와 사회적 혼란의 직접적인 산물"이라고 평가했다.

매체은 "1979년 4월부터 줄기차게 벌어진 YH무역회사 로동자들의 투쟁과 서울, 부산, 마산, 광주를 비롯한 남조선 곳곳에서 벌어진 학생들과 인민들의 반정부투쟁은 유신독재체제를 밑뿌리채 뒤흔들어놓았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사태에서 미국은 박정희를 더는 쓸모없는 존재로 인정하고 남조선의 식민지체계가 뒤집히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하여 그를 사살하도록 조작(사주)하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미국에 의해 조작된 이 사살사건으로 하여 18년에 걸친 박정희의 파쑈독재는 종말을 고하게 되였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박 전 대통령과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 차지철 청와대 경호실장, 김계원 비서살장 등이 참석한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 만찬과 김 부장과 차 실장 간 언쟁, 박 전 대통령 피살 전후 상황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기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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