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에 따르면 하나웨딩홀 측은 시가 감정평가를 통해 산출한 건물과 토지 가격에 동의하지 않아 한때 매각 협상에 진통을 겪었으나 지난 18일 계약서에 서명했다.
시는 10월 중 소유권 이전 절차를 완료하고 내달부터 실시설계에 나설 방침이다. 내년 1~2월 설계를 완료하고 공사를 시작해 같은 해 6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실시설계 단계에서 2종 집회시설인 이 건물을 노유자 시설에 적합하도록 내진, 소방, 통신, 전기 등 설비 보강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제천시의회는 지난 7월 하나웨딩홀 매입을 승인하면서 총사업비 80억원 초과 금지, 내진기능 보강, 노유자 시설로의 용도변경 가능, 최저가 매입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었다.
시 관계자는 "80억원 한도 설정에 따라 남은 약 25억원으로 건물 보강 등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해야 한다"면서 "가장 많은 돈이 들 것으로 보이는 내진 기능 보강도 예산 범위 내에서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설계 과정에서 구조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지금도 내진설계 2등급 건물이어서 노유자시설 전환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시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현 노인종합복지관은 제천시민회관 옆에 있다. 가용면적이 929㎡에 불과해 비좁은 데다 고령화로 회원 수가 계속 늘면서 지난해부터 신축 이전 요구가 빗발쳤다.
시는 지난 6월 하나웨딩홀 매입을 골자로 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의결까지 적지 않은 산고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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