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터키 '군사작전 중단' 합의, 효과 있어"

기사등록 2019/10/21 05:27:20

"달성하고자 했던 결과 달성…치열한 협상이었다"

【앙카라=AP/뉴시스】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왼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 17일 터키 앙카라를 찾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접견하기 위해 대통령궁행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10.21.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요청에 의한 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군사작전 중단과 관련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ABC방송 '디스위크'에서 지난 17일 자신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터키를 방문해 이끌어낸 군사작전 중단 선언과 관련해 "우리는 실제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공동성명을 내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군사작전 중단 대가로 사실상 미국이 터키가 주장하는 모든 조건들을 들어줬다는 지적에는 "내가 그 곳에 있었다"며 "우리가 협상을 할 때는 그런 느낌은 확실히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매우 치열한 협상이었다"며 "펜스 부통령과 내가 앙카라에 도착하기도 전부터 (협상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를 보내 달성하려던 결과를 달성했다"고 자화자찬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펜스 부통령과 함께 지난 17일 터키를 찾아 이른바 '평화의 샘'이라는 이름의 터키 북동부 쿠르드족 토벌 작전 중단을 요청했다. 해당 작전은 지난 6일 미 백악관이 시리아 철군 및 불개입을 선언한 데 힘입어 지난 9일부터 시작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가 이들 면담 이후 120시간(5일) 동안의 군사작전 중단을 선언하자 "문명사회에 위대한 날"이라고 과시했다.

그러나 터키는 해당 작전 중단이 '휴전'은 아니라며 작전 재개 가능성을 거론, 자국이 테러집단으로 규정해온 쿠르드민병대 인민수비대(YPG)와 쿠르드노동당(PKK)의 시리아 북동부 퇴거를 요구했다.

아울러 미국과 터키는 그간 이 지역에서 이슬람국가(IS)와 싸워온 YPG의 중화기들을 수거하고 이들의 진지 및 방어시설을 파괴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이 군사작전 중단 대응조치로 기부과한 제재 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게 터키의 주장이다. 이에 미국이 군사작전 중단 대가로 터키의 요구를 무조건 수용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imz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