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위판된 물량은 10㎏들이 8000박스로, 지난해보다 2000여 박스가 늘었다.
위판가격은 10㎏들이 1박스 당 6만원에 거래돼 태풍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8만8000원보다 큰 폭으로 내렸다.
그래도 2017년 10월 18일 초매식 평균가격 6만5000원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2016년 10월20일 초매식 4만4000원보다 크게 오른 가격에 위판됐다.
생산어민 조모(65·통영시 인평동)씨는 “올해는 고수온이나 태풍 영향이 없어 작황이 좋은 편이다”며 “다만 일본 수출길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초매식에는 남해안별신굿보존회의 풍작기원제를 시작으로 한 해 풍어와 안전 조업을 기원하는 고사, 지난 시즌 공판장 매수 실적이 높은 우수 중도매인 시상식이 열렸다.
이어 참석 내빈이 일일 경매사로 참여하는 초매 행사를 거쳐 본 경매가 진행됐다.
이날 초매식을 지켜본 어민들은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다”며 “무엇보다 장기 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에 젊은 층 수산물 기피 현상까지 겹쳐 내수 시장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특히 굴 생산량의 20%를 점하는 일본수출이 걱정이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일본수출이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언제 발목을 잡을 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굴수협 지홍태 조합장은 “안팎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어민들과 뜻을 모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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