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경기김포시갑)은 17일 대구지방국세청에서 열린 대구국세청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포항본부의 국정감사에서 "대구의 의료산업이 높은 성장에도 불구, 전국 의료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다"고 지적했다.
대구지역 의료기기 및 의약품 생산은 2017년(각각 12.6%, 19.8%)에 이어 2018년중에도 각각 7.8%, 7.2%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의료산업은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대구연구개발특구 의료연구개발(R&D)지구 등 의료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본격화됐다.
특히 의료 연구개발 활성화를 위해 대구시 인근 지역을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 및 의료연구개발특구로 지정(2011년)했으며 지난 5월 기준 112개 기업(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 61개, 의료연구개발특구 51개)이 입주를 완료했다.
하지만 대구지역 의료산업의 높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대구의 의료기기 및 의약품 생산액의 전국 내 비중은 의료기기가 3% 내외, 의약품은 1% 미만이다.
또 첨단의료복합단지는 대구와 충북 오송에 조성됐지만 대구단지는 IT기반 첨단의료기기와 합성신약 개발에 특화됐으며 오송단지는 의료기기 전반 및 바이오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김두관 의원은 "대구 의료산업의 높은 성장세도 불구하고 전국 의료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은행은 이에 대한 원인에 대해 분석 및 연구해 대구의 의료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구시는 물산업 및 로봇산업, 의료산업, 에너지산업 등을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신성장 동력산업이 효과적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대구시와 업무공조를 통한 지원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적에 한국은행 정상돈 대구경북본부장은 대구 지역 의료산업의 비중이 전국에서 낮은 것은 "수도권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인력 조치가 어려운 점 등이 원인이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현재 의료산업이 대구의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되기는 하나 초기단계 모습이다"며 "대구 의료산업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것은 의료기기나 의약품업체가 영세해 자체 연구 우수인력 수혈에 애로사항이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종합의료기관이 많은 수도권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인력 조치가 어렵고 인지도가 낮아 지원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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