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곳곳서 항의시위…"시민불복종 운동 벌이겠다"
대법원은 이날 오리올 훈케라스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부수반에게 가장 무거운 징역 13년형을 선고했다.
카탈루냐의 독립을 지지하는 단체들은 12명 중 어느 한 명이라도 유죄 판결이 내려질 경우 대규모 항의 시위와 함께 평화적인 시민불복종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위협해 왔었다.
판결 내용이 알려지자 이날 카탈루냐주 곳곳에서 수백명의 학생들과 공무원들이 항의 시위를 시작했다. 시위대는 바르셀로나의 도로 일부를 봉쇄했으며 공무원들도 업무를 중단하고 일부 정부청사 건물 밖에 모였다.
데니 사발이라는 60살의 공무원은 "오늘 대법원은 우리의 권리를 위배했다. 유럽이 이에 대응하지 않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며 "나는 유럽인도 스페인인도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기소된 12명 중 3명은 벌금형이 선고됐지만 징역형은 모면했다.
한편 훈케라스 전 부수반은 카탈루냐주가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훈케라스는 "카탈루냐로서는 분리독립 외에 다른 선택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을 떠나 벨기에도 도피한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판결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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