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1년 4개월 만에 5만원 선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1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4만9150원) 대비 1050원(2.14%) 오른 5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2.34% 오른 5만3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 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8년 6월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기록한 데는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반도체 업황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수요가 급증한 상황이다.
실제 외국인은 이날 현재 삼성전자의 주식을 1030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도 320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6.18% 감소한 7조7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시장 컨센서스(7조원1085억원)보다 8.5%가량 높았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지난 1년여간의 하락세를 마무리하며 4분기부터 분기실적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 중 낸드(NAND)는 판매량 증가와 가격 상승, 원가 절감이 동반되며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디램(DRAM)은 가격 하락으로 인한 실적 감소가 예상되지만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수준의 판매량 호조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2020년 삼성전자의 디램 평균판매단가(DRAM ASP)는 5%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낸드의 평균판매단가(NAND ASP)는 25%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도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들이 보유한 재고가 2019년 연말까지 대부분 출하될 것"이라며 "2020년 연초에 반도체 모두 정상화된 재고 수준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텔과 AMD의 경쟁으로 PC와 서버 수요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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