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시군 119곳 총 1만3809마리
아프리카돼지열병 추가 확산 차단
도는 지난 2일 열린 시군부단체장 영상회의에서 이재명 지사가 "소규모 농가의 경우 일일이 초소를 설치하고 인력을 배치해 24시간 관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도 차원에서 수매해 선제적으로 축사를 비우고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자”는 제안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상은 도내 300마리 미만의 소규모 양돈농가에서 사육 중인 돼지 전부다. 해당 되는 양돈농가는 99마리 이하 55곳(2489마리), 100마리 이상 300마리 미만 64곳(1만1320마리) 등 23개 시군 총 119곳(1만3809마리)이다.
도는 각 시군 주관으로 대상농가 돼지 전 두수를 도내 지정 도축장 4개소(포천1, 안성 1, 안양 1, 부천 1)로 출하한 후 현장에서 도축 및 폐기 대상축을 선별해 처리할 방침이다.
정밀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경우 도축장 출하승인서를 받아 출하할 방침이다. 상품화가 어려운 도축 불가 개체는 폐기 처리하기로 했다.
성장단계를 고려해 포유자돈·이유자돈·자돈·육성돈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살처분 가축 등에 대한 보상금 등 지급요령’, 성돈은 농식품부 ‘ASF 발생지역 돼지수매 방안’을 기준으로 수매단가를 책정해 지급한다.
소요예산은 56억9600만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비용은 경기도가 90% 시군이 10%를 부담한다.
수매작업은 지난 10일부터 실시한 농가대상 수요조사가 완료되는 시점인 15일부터 시작해 하루 처리 물량 5000마리를 고려해 7일 이내에 모든 돼지를 처리할 방침이다.
안양시 등 시군이 자체적으로 이미 수매를 완료한 경우에 대해서는 소급해 예산을 지원한다.
도는 이밖에도 이달 2~7일 도내 미등록 돼지 사육농가를 전수 조사해 벌금 및 과태료, 자가 도태 등의 조치를 취했다. 조사는 통·리·반장을 통한 현장조사, 콜센터 및 축산정책과를 통한 신고접수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고양, 시흥 등 15개 시군에서 68호(1070마리)의 미허가 및 미등록 농가를 적발하고 이 가운데 10곳은 행정처분을 실시하는 한편 28곳은 출하·자가도태·예방적살처분을 했다.
나머지 30곳 농가는 자가도태하거나, 이번 수매에 포함시켜 처리할 계획이다.
향후 도는 법률 사각지대 소규모 농가 신고제 도입 등 제도개선사항을 농식품부 등에 건의하고, 특별사법경찰단과 함께 합동점검을 실시해 농가 잔반급여를 원천 차단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최근 야생 멧돼지 폐사체서 ASF가 확인된 것과 관련, 멧돼지가 침입할 수 없도록 농가에 울타리 등 차단시설을 설치·보완토록 하고, 예찰·소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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