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금융, '30%까지 손실 방어' 역할 맡아
상장·비상장사 투자…3년 만기 폐쇄형펀드
"직접적으로 소·부·장 지원하는 펀드 구조"
금융투자협회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소재·부품·장비 지원 펀드 제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펀드는 소재·부품·장비 상장·비상장사에 투자하는 사모 재간접형으로 출시된다. 펀드는 일반 투자자로부터 700억원을 투자받고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약 30%인 최대 300억원을 후순위 투자를 지원받는다.
김태수 한국성장금융 투자운용실 실장은 "30%가량을 성장금융펀드에서 후순위 출자하는 방식"이라며 "쉽게 설명하자면 펀드에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 30%까지 성장금융이 떠안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펀드는 3년 만기 폐쇄형으로 설정될 방침이다. 폐쇄형인 만큼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환금성을 높이도록 할 예정이다.
상장사 투자는 통상적인 주식 거래 방식으로 이뤄진다. 비상장사의 경우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투자로 진행하게 될 예정이다.
이 펀드는 금융투자업계의 준비과정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중 출시될 예정이다.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운용사는 성장금융의 주도로 12월께까지 선정한다.
최근 사모투자 재간접펀드에 최소 500만원 이상 투자하도록 하는 최소 투자금액 규제가 폐지됨에 따라 일반 국민들도 소액으로 쉽게 투자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공모펀드 자산의 50%를 초과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를 활용할 경우 사모펀드를 통해 비상장기업 등에 대한 투자가 용이해지고 개별 기업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운용방식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성공적인 상품 출시를 위해 자산운용사, 성장금융과 함께 사모투자 재간접펀드의 상품구조 등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고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보수와 수수료 등의 비용을 낮춰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도록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신동준 금투협 자산운용서비스본부장은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 펀드와 달리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하기 때문에 보다 직접적으로 해당 기업에 투자하게 된다"며 "자금 조달 시차 등을 따졌을 때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집행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성인모 금투협 회원서비스부문장은 "공모운용사의 경험과 사모운용사의 운용 능력, 벤처캐피털의 비상장사 소싱 역량 등이 합쳐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우량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기 때문에 국민재산 증식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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