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에스바이오, 소 임신 진단키트 제조·판매 허가

기사등록 2019/10/14 10:46:05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신약 및 진단기술 연구개발 전문기업 에스엘에스바이오(246250)가 자사 '소(牛) 임신 진단 키트'의 농림축산검역본부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자사가 개발한 내분비물질검사시약 '스마트테스트 소 임신 신속 진단 키트(SsmarTest Bovine Pregnancy Rapid Test)' 제품의 제조 및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소 임신진단키트는 임신우(牛)의 혈액에 존재하는 소 임신 특이 단백질의 유무를 검사하는 현장진단 제품으로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는 동물용 의료기기다.

이 제품은 인공수정 4주 후부터 조기 진단이 가능하고 채혈 후 5분 뒤 바로 육안으로 진단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혈액 0.1㎖의 소량으로도 검사가 가능해 채혈이 쉽고 검체로 전혈이 사용돼 혈청·혈장 분리를 위한 추가 장비도 필요없다.

검사 단계가 복잡하고 검사센터에서 진행해 3∼5일의 검사 기간이 걸리는 기존 해외 타사 제품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진단 정확성도 90% 이상이라고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소 임신 진단 시 고전적인 발정비귀재법 또는 고가의 비용과 전문인력(수의사)에 의해 이뤄지는 직장검사, 경관점액 검사, 초음파진단법 등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

소 임신 진단키트 사용이 활성화될 경우 국내 시장 규모는 연간 300억원, 세계 주요 축산국가 시장은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해당 제품의 국내 보급률을 높이면서 중국, 일본 등 축산업 시장 규모가 큰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수출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이사는 "검사결과의 부정확성과 고가의 비용 등으로 인해 조기임신진단을 시도하지 않던 농가에 당사의 제품이 보급되면 효과적인 사육관리 및 공태기간(비임신기간) 단축으로 생산성 및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jk7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