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기업은행장 "DLF, 실무진이 이상징후 발견해 판매 중단"

기사등록 2019/10/14 10:45:57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14일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로 논란을 빚고 있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관련해 "실무진들이 이상징후를 발견해 판매를 중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진 행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김 행장은 "지난해까지 판매하다가 올 초 들어 영미권의 금리인하를 실무진들이 예상해서 판매하지 않기로 판단했다"며 "이 판단을 경영진이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상징후를 미리 발견한 것이냐'는 이 의원의 질의에 대해 "그렇다"며 "(투자자 손실은)전혀 없었다"고 답변했다.

이에 이 의원은 "중소기업이나 상공인이 기업은행의 고객인 것을 감안하면 손실이 없는 것은 아주 잘한 것"이라며 "은행은 위협에 미리미리 대비해 고객 자산을 지키는 것이 기본이고 당연한데 일부 시중은행들이 그렇게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지난해 펀드 부적합 가입률을 보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높은 편"이라며 "고객 투자 성향과 다르게 위험 상품을 팔았다는 것인데 불법은 아니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산은은 인터넷을 통한 가입의 경우 본인 투자성향과 달리 투자할 의사가 있다고 동의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 경우 창구에서 지도를 하는데 인터넷은 지도를 못해서 다소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이 부분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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