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박영주 기자 = 최근 5년간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을 다니다 퇴직(이직)한 인원 10명 중 6명 이상은 입사 5년 차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 미래 핵심인력 유출이 심각한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심기준 의원은 14일 한국투자공사,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재정정보원, 한국조폐공사, 국제원산지정보원 등 기재부 산하 5개 공공기관의 최근 5년 간(2015~2019년 6월 말) 직원의 근속연수별 퇴직(이직) 현황 결과를 공개했다.
심 의원에 따르면 이 기간 5개 기관의 전체 퇴직 인원은 177명으로 이 중 61.6%(109명)가 입사 5년 차 미만이었다.
기관별로 보면 한국투자공사는 5년간 퇴직인원 63명 중 입사 5년 차 미만이 66.6%(42명)에 달했다. 이들 중 62.0%(26명)는 투자운용 부서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입은행의 경우 퇴직인원 75명 중 입사 5년 차 미만은 41.3%(31명)였고, 2016년 7월 개원한 한국재정보원은 퇴직자 16명 전원이 입사 3년 차 미만이었다.
한국조폐공사는 퇴직자 4명 모두가 입사 5년 차 미만이었고, 국제원산지정보원은 퇴직인원 19명 중 입사 5년 차 미만이 84.2%(16명)로 집계됐다.
심 의원은 "입사 5년 차 미만 인력의 퇴직은 공백에 따른 업무 차질, 대체인력 채용에 따른 비용 발생, 동료의 사기 저하 등으로 해당 조직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며 "각 기관은 핵심인력의 퇴직 원인에 대해 조직문화, 제도 등 다각적 관점에서 진단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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