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연합훈련, 규모·형식 어떻든 적대행위의 집중적 표현"

기사등록 2019/10/13 11:53:20

"남북·북미 사이의 합의들 공공연히 위반"

"절대로 용납 불가능한 군사적 도발행위"

【서울=뉴시스】 한미 연합지휘소연습(CPX) 모습. (뉴시스DB)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북한은 13일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그 규모와 형식이 어떠하든 우리에 대한 적대행위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라며 "북남, 조미(북미) 사이의 합의들에 대한 공공연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내외의 지향과 요구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이 미국과 함께 해병대 연합훈련을 강행하고 있는 사실이 또 다시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데이비드 버거 미국 해병대사령관이 최근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KMEP)이 계속돼 왔고, 올해 가을에도 계속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해병대 연합훈련은 우리 공화국 지역에 대한 해상 상륙작전을 노린 침략적이며 공격적인 훈련으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군사적 도발행위"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미국과 남조선은 북남, 조미(북미) 수뇌회담이 진행된 후인 지난해 6월 이른바 해병대 연합훈련의 무기한 유예를 선언하면서 우리와의 합의를 이행하는 듯이 말장난을 피워왔다"며 "하지만 우리와 국제사회를 기만하기 위한 생색내기였다는 것이 현실을 통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또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올해 회계연도에 계획돼 있던 해병대 연합훈련을 지난 시기보다 강도 높게 벌려 놓았다"며 "온 세계는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주범이 누구인가를 똑똑히 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대세에 역행하는 무모한 군사적 적대행위가 초래할 파국적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분별있게 처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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