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고교 한국사 중간고사 문제 출제 논란
한국당 "교육 현장마저 이념과 진영의 장으로"
하태경 "정치선동 교사 자격없어…엄격 징계를"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치 선동성 동요로 아이들 동심마저 오염시켰던 조국 사태가 급기야 고교 시험 문제로까지 번졌다"며 "대한민국 사회가 온통 비정상으로 덮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조국 비호 카르텔'이 도대체 어디까지 퍼져있는 것이냐"며 "이념 편향적인 교사들이 공정과 정의, 평등을 가르쳐야 하는 교육 현장마저 이념과 진영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급기야 교육자의 양심으로 교단에 서야 할 교사마저 악의적 시험 문제로 교사 개인의 편향된 사고를 아이들에게 주입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러한 왜곡된 행태가 교육을 망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온 나라가 조국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도 한가하게 검찰 수사나 기다리고 있는 교육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분노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실체를 조속히 밝혀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외치며 투쟁 중인 하 의원은 또 "어디 소속인가 보니 역시 전교조 소속"이라며 "전교조는 대한민국에 해악만 끼치는 집단으로 변질된 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국파면 부산시민연대 차원에서도 항의 방문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 해운대구갑을 지역구로 둔 하 의원은 지난달 자유한국당 부산시당과 '조국파면 부산시민연대'를 결성한 바 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부산의 한 고교에서 지난 8일 치른 한국사 중간고사에는 '한 SNS에 올라온 글이다. 이 글과 가장 관계 깊은 인물을 보기에서 고른 것은?'이라는 문제가 나왔다.
이어 보기에 직함 없이 조 장관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석열 검찰총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4명의 이름을 제시한 뒤 두 명씩 짝을 지어 5개 문항 중 선택하게 했다. 해당 문제는 '조국-윤석열'을 정답으로 채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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