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사이버·전자戰 대비한 차세대 게임 체인저 추진
인공지능 활용 무기체계, 고기동 비행체 등도 개념연구
아미 타이거4.0…2개 대대 규모 차륜형 장갑차 시험적용
육군은 이날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5대 게임 체인저'의 다음 세대 전력으로 차세대 게임 체인저를 추진해 국방개혁 2.0 완성도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육군 5대 게임 체인저는 워리어플랫폼·드론봇·미사일·기동군단·특임여단 등 적의 핵·WMD(대량파괴무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전력을 의미한다.
육군은 지난 1월 민간 첨단과학기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 도입을 위해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과학기술위원회를 구성하고, 국방과학연구소(ADD) 특화연구센터, 정부출연 연구기관, 주요 방산업체, 민간안보 연구소 등과 제휴했다.
육군은 앞으로 이 같은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연구개발, 개념발전을 통해 차세대 게임 체인저의 구체적 전력소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육군은 차세대 게임 체인저로 레이저전, 사이버·전자전에 대비한 첨단무기체계, 인공지능을 활용한 무기체계, 초장사정 타격체계, 고기동 비행체(소형 고성능 컴퓨터와 전기식 조종 장치를 이용해 자유롭게 기동하는 비행체) 등을 제시했다.
비살상 레이저무기로 '레이저 폭발물 처리기'도 제시됐다. 소형전술차량에 탑재돼 원거리에서 폭발물의 탐색 및 제거가 가능한 레이저 폭발물 처리기 등도 차세대 게임 체인저의 파생 개념으로 발전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육군은 아미 타이거4.0(Army-TIGER 4.0)을 통해 첨단과학기술군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아미 타이거 4.0은 모든 전투 플랫폼에 인공지능(AI)을 포함한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접목해 기동화·네트워크화해 전투원의 생존성과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개념이다.
육군은 이를 위해 재래식 장비 위주였던 도보 기동부대에 방탄기능, 센서(Sensor)와 슈터(Shooter), 원격사격통제체계(Remote Controlled Weapon Station)를 갖춘 장갑차량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지난 7월 시험적용을 위한 2개 대대 규모의 성능개량형 차륜형 장갑차 장기소요를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육군은 처음으로 K808 차륜형 장갑차를 전력화한 25사단 1개 대대를 대상으로 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2020년까지 전투실험을 진행하고 실험 결과를 토대로 2022년까지 야전운용과 보완작업을 할 계획이다. 이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2개 대대에 각종 시험적용을 거친 뒤 2025년 이후 사단, 여단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게임 체인저 중 하나로 발전시키고 있는 드론봇 전투체계와 관련해서는 2020~2021년 여단급 전투실험을 추진하고 단계별로 전력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육군은 2022년까지 8개 군단을 6개 군단으로, 2025년까지 38개 사단을 33개 사단으로 감축하는 부대구조 개편에 따라 군단과 사단의 구조와 편성, 능력을 최적화해 전투효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동군단 예하부대는 K2전차, K21보병전투차량, 공격헬기 등 기동력과 화력이 증강된 기동사단과, 공중기동 능력을 갖추고 원거리 독립작전 수행이 가능한 신속대응사단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ksj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