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서 신간]퇴근길 인문학 수업: 연결·치유미술관 外

기사등록 2019/10/10 19:15:46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퇴근길 인문학 수업: 연결

서울경제신문 부설 백상경제연구소의 '퇴근길 인문학 수업' 시즌2가 시작됐다. 시즌2(전 2권)는 인문학은 어떻게 내 삶이 되는가에 초점을 맞췄다. 시즌2 두 번째로 나온 연결 편은 '인문학 코드', '리더의 교양', '시장과 문화'라는 큰 카테고리 아래 12개의 강의로 구성됐다. 우리 문화 속에 스며든 인문정신이 우리 삶과 어떤 연관을 갖는지, 이러한 성찰이 어떻게 내일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주목했다. 12개의 강의는 결국 '인간'에 관한 이야기다. "인류 역사 속에 인간의 욕망이 어떻게 깃들어 있는지를 살피는 작업이다. 성찰은 깨달음이 되어 다시 현재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 인문과 교양은 그렇게 우리 삶과 맞닿아 있다. 앎에서 멈추지 않고 삶으로 나아갈 때 교양은 비로소 힘과 의미를 갖는다." 한빛비즈, 488쪽, 1만7000원

◇건축사의 진짜 이야기

건축 현장의 무대 뒤편으로 시선을 돌려 명예와 권력, 열정과 갈채, 시기와 질투, 영광과 좌절로 점철된 건축의 역사를 들여다본다. 건축의 역사는 언제나 이야기들의 집합물이다.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부터 계획도시 브라질리아에 이르기까지 역사상 가장 유명한 건축물에 얽힌 수천 년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오만과 탐욕의 상징 바벨탑, 노동 창출 프로젝트였던 파르테논 신전, 투기와 부실공사가 극성을 부렸던 로마시대의 주택, 총체적 예술작품 베르사유 궁전, 오스망 남작에 의해 변화된 새로운 파리, 끊임없는 무용론 논쟁에 휩싸인 에펠탑 등을 둘러싸고 건축물을 권력과 명예의 도구로 활용했던 건축주와 그들의 건축가들이 벌이는 활약상이 4500년 긴 세월을 아우르며 숨가쁘게 펼쳐진다. 우르술라 무쉘러 지음, 김수은 옮김, 열대림, 352쪽, 1만6800원

◇치유미술관

아픔이 낳은 명화 이야기다. 화가들이 한 인간으로서 감내해야 했던 아픔과 내면적 갈등, 또 마음의 병을 어떻게 명화로 승화시켰는지 보여준다. 그들이 고통을 이기고 명화를 그리는 과정을 다뤘다. 실제로 빈센트 반 고흐는 조현병, 알코올중독, 신경쇠약에 시달렸다. 에드바르트 뭉크는 공황장애, 우울증, 불면증, 신경쇠약에 고통스러워했다. 프리다 칼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증에 맞서며 그림을 그렸다. 카미유 클로델은 조현병, 망상장애를 이기지 못하고 병사했다. 그 이외에도 많은 예술가들이 마음의 병과 싸워야 했다. 그 고통의 결실이 걸작들이다. 김소울 지음, 일리, 364쪽, 1만7000원

◇10대와 통하는 생물학 이야기

어렵게만 느껴지는 생물학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추어 흥미로운 주제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최근의 생물학 연구 성과까지 적극 반영한 재미있는 현대 생물학 이야기를 담았다. 진화론과 창조론, 이기적 유전자, 우생학, 유전자 가위 등 청소년들이 꼭 알아야 할 생물학에 대한 물음에 답하며, GMO 식품이나 밀집 사육, 조류 독감, 바나나처럼 먹을거리와 생태에 대한 이야기 등을 통해 인류의 공존과 생태를 위한 생물학 연구의 바람직한 방향 등을 살펴봤다. 현미경, X선 회절분석기, PCR, NGS, 유전자 가위 등 다섯 가지 생물학 연구 도구의 원리와 발전을 통해 생물학의 역사와 모습을 알려준다. 이상수 지음, 철수와영희, 296쪽, 1만5000원

◇거대한 규모의 의학

1992년 이안 F. 맥니리 미국 오레곤대 교수의 하버드대 학부 졸업논문에서 시작된 학술적 작업물이다. 맥니리 교수는 이 책에서 비르효의 사상과 정치 활동을 잉태했던 시간과 공간적 맥락에 대한 이해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모든 사건을 다루기보다는 시기적으로 중요했던 세 가지 일화, 즉 상부 실레시아 지역의 역학조사(2장), 베를린 하수도 건설(3장), 그의 의회 활동(4장)에 초점을 맞췄다. 그가 연구주제로 삼은 것은 비르효의 사상, 주요 정치 활동과 시공간적 맥락, 그리고 19세기 독일 자유주의의 '투항'의 배경과 원인이 무엇이었는가이다. 신영전·서지은 옮김, 건강미디어협동조합, 208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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