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삼거리~동대문역사문화거리 2.5㎞ 구간 6차로→4차로 축소
세종대로 교차로~서울역 교차로 1.5㎞ 구간 10~12차로→6~8차로
서울시는 을지로, 세종대로, 충무로, 창경궁로 등 녹색교통지역 도로 공간 재편사업 추진계획을 9일 발표했다.
을지로 시청삼거리(서울광장 인근)~동대문역사문화거리(DDP 인근)에 이르는 2.5㎞ 구간은 6차로에서 4차로로 축소된다.
을지로3~5가는 보행친화 공간으로 거듭난다. 조업주차공간, 지하도 진출입부 환기시설, 배전함, 불법적치물 등으로 악화된 보행여건이 이번 공간재편을 통해 보행친화적 공간으로 바뀐다.
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띠 녹지'를 설치한다. 시는 또 지하철 환기구·전력기기 등 보도 위 지장물을 제거해 무장애 보행환경을 조성한다.
수문장교대식으로 외국인 관광객 필수방문지가 된 대한문 앞 보도는 최소 5m 이상 넓어진다. 관광객이 숭례문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횡단보도가 신설된다. 이를 통해 광화문에서 숭례문, 남산, 서울로7017까지 보행으로 연결되는 관광·보행 명소를 만들겠다고 시는 밝혔다.
충무로(1.0㎞)와 창경궁로(0.9㎞) 역시 1개 차로가 줄어들고 보도 폭이 확대된다. 자전거도로와 조업주차공간이 조성된다. 이곳에는 과속방지턱 역할을 해 차량 통행속도를 낮추는 '고원식 횡단보도'가 설치된다.
시는 퇴계로, 을지로, 세종대로 등에 이어 2025년까지 녹색교통지역 내 21개 주요도로 공간재편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청광장 12배에 달하는 보행 공간을 확보할 방침이다. 시는 한양도성 내 자전거, 대중교통 등 녹색교통 이용공간을 2배로 늘려 2030년까지 승용차 교통량을 30%,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현재 서울 도심은 그간 다양한 보행친화도시 사업들을 통해 기본적인 보행여건이 갖춰진 상태지만 서울시 전체의 보행환경을 보면 아직도 개선과제가 많은 실정"이라며 "도심 공간재편 사업을 시 전역으로 늘려 시민들의 보행권을 혁신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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