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 소아청소년 2년간 연구 관찰 결과
주기적인 전화·문자 확인·상담 더 효과 있어
총 열량섭취량 380㎉ 감소…탄수화물 63g↓
'과자 섭취' 절반 아래로 뚝…관련 지식 늘어
10일 질병관리본부 의뢰로 경희대 임상영양연구소가 연구를 진행한 '고도비만 소아청소년에서 24개월 영양중재의 효과' 보고서에 나오는 내용이다.
연구는 성별·신장별로 비만 정도를 평가하는 체질량지수(BMI)가 상위 3% 안에 드는 만 6~17세 고도비만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24개월간 진행됐다.
연구진은 이들을 표준중재군(39명), 운동교육군(36명), 영양·강화 피드백군(34명) 등 3개군으로 분류했다. 표준중재군은 식이조절 능력 습득, 자아효능감 상승, 개별 목표설정, 문제점 극복 방법 등을 중심으로 영양 상담 및 교육을 받는다.
여기에 운동교육군은 운동 관련 상담 및 교육을, 영양·강화 피드백군은 전화 연락과 모니터링, 문자메시지를 통한 피드백 등을 주기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일반적인 영양 상담이나 운동 교육보다 주기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았을 때 열량섭취량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영양·강화 피드백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도 비만 청소년의 총 열량섭취량이 전보다 380㎉ 감소해 표준중재군(349㎉)은 물론 운동교육군(365㎉)보다 감소량이 컸다.
특히 열량 영양소인 탄소화물 섭취량이 63g으로 3개군 가운데 가장 많이 감소했다. 지방 섭취량은 10g 감소해 운동교육군(11g) 다음으로 많이 줄었으며 단백질은 1년째부터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식습관 평가에서도 영양·강화 피드백군은 프로그램 진행 전 29.3%였던 '주 3회 이상 과자를 섭취한다'는 응답률이 2년 뒤 12.1%로 17.2%포인트나 감소했다.
참여 전 38.2%였던 하루 1회 이상 채소 섭취 비율도 피드백군은 1년째부터 2년이 지날 때까지 50%를 유지했다. 반면 운동교육군은 36.1%, 표준중재군은 36.4%에 그친 채 연구를 마쳤다.
아울러 피드백군에선 '식품 및 영양관련 지식 부족'(34.7→0%), '섬유소 섭취 부족'(10.9→0%), '에너지 과다 섭취'(16.3%→4.7%) 등 식품 섭취 관련 문제도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경희대 임상영양연구소는 "영양 중재 시 영양관리과정정으을 이용한 개별화된 중재와 전화·문자메시지 등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진행한 결과 식습관 관련 제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결론적으로 연구를 통해 24개월 동안 초기 6개월 일대일 상담, 개별화된 집중영양교육 등 집중 영양 중재의 유의미한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lim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