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돼지열병 방역협력 제안에 반응 없어"

기사등록 2019/10/04 11:15:33

"여러 가능성 놓고 검토"

【서울=뉴시스】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최근 비무장지대(DMZ) 내 멧돼지 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발견된 가운데 북한 측에서는 여전히 방역협력 제안에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통일부는 4일 밝혔다.

김은한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에서) 방역협력에 대해 아직 반응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남북 접경지역에서 ASF 발병 사실이 확인되자 남북 연락채널을 통해 북측에 발병 사실을 알리고, 방역협력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북한 측에서는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북중 접경지역에서 시작된 ASF는 북한 전역으로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북한 관영매체들은 중국 등 주변국에서 발병한 사실만 언급하며 '예방'의 중요성만 강조하고 있다. 북측에서의 발병 사실을 내부에 숨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대변인은 "북측에 우리 측의 ASF 발병 사실을 알리고 관련된 방역협력을 제의했다"며 "(공동 조사·방역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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