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건국 70주년' 사상 최대 규모 축하행사 곧 시작

기사등록 2019/10/01 09:08:20

시진핑 주석 연설 후 군사퍼레이드

【베이징=AP/뉴시스】1일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건국 70주년 열병식에 참여하는 군인들이 대기하고 있다. 2019.10.01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이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 등 대대적인 축하행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70년전 아시아 최빈국에서 현재 미국과 패권을 다투는 주요 2개국(G2)로 성장한 중국은 이번 행사를 통해 강한 국력을 대내외에 과시한다.

오전 10시께 톈안먼 광장에서 시작될 ‘70주년 기념대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 정부의 입장이 담긴 중대한 연설을 하게 된다.

연설이후 시 주석을 비롯한 최고지도부는 중국군의 열병식과 시민들의 퍼레이드를 참관한다.

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열병식에는 59개 제대의 장병 1만5000명, 전투기를 포함한 항공기 160여대, 군용 장비 580대가 동원된다. 당국은 일찌감치 관영 언론 매체를 동원해 열병식 준비 과정과 내용을 소개하며 중국인의 자긍심을 불어넣고 군사적 힘을 과시하려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열병식에는 지상의 48개 분대와 공중의 12개 비행 중대가 사열을 받는다.

사상 최초로 여군 장군 두 명이 도보로 여군 제대를 이끌고 톈안먼 앞을 행진하는 한편 그간 열병식에서 볼 수 없었던 집총 여군부대와 무장경찰 여군, 여성 민병대 등이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유엔 평화유지군 분대도 열병식에 최초로 참여한다.

각 군 군악대로 구성된 1300여명의 연합군악대도 참가해 사상 최다인 50여 곡을 연주한다.

비행 중대에는 중국의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젠-20과 젠-10, 젠-11B 등 주력 전투기를 비롯해 즈(Z)-20 같은 무장 헬리콥터가 포함된다.

【베이징=AP/뉴시스】3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 열사 기념일 행사가 열려 중국 의장대가 행사 시작 전 늘어서 있다. 시 주석은 최고위급 인사들을 이끌고 이곳에서 헌화 후 중화인민공화국 정부 설립자인 마오쩌둥 전 국가 주석 기념관을 방문해 참배했다. 2019.09.30.
처음 선보이는 첨단무기도 초미의 관심사다. 미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DF)-41과 신형 초음속 순항미사일 등이 공개될지 주목받고 있다. 

열병식 이후에는 대규모 시민 퍼레이드도 진행된다.

시민 10만명과 70대 퍼레이드카는 톈안먼 광장 앞 창안(長安)가를 가로 지나게 된다.  퍼레이드는 '건국 창업', '개혁개방', '위대한 부흥' 등 3개 주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퍼레이드에서는 7만마리의 비둘기와 7만개의 풍선이 하늘을 수놓는다. 모두 건국 70주년을 의미한다.

이어 저녁 8시부터 약 90분동안 톈안먼광장에서 ‘나와 나의 조국’이라는 공연과 불꽃쇼가 진행된다.

3650명의 시민은 약 40여 국의 노래를 부르거나 연주하고, 아울러 수십만발이 터지는 대형 불꽃놀이가 톈안먼 광장 하늘을 수놓게 된다.

베이징시 당국은 9월 30일 저녁부터 10월 1일까지 톈안먼으로 이어지는 주요 도심에 대해 교통 통제를 벌이고 인근 건물을 임시 폐쇄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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