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2007년 대통령직을 연임헸던 고인은 26일 86세로 타계했다. 대통령직 전에 총리 두 번과 파리 시장 18년을 거쳐 고위직 역임 기간이 43년간에 이르렀다.
고인의 관은 이틀 동안 군사박물관 앵발리드에 안치되어 일반 시민들의 애도를 받았다. 수천 명이 정치적 업적보다는 인간적인 호감의 기억이 앞서는 고인을 찾아 영결했다.
전국 애도일로 선포된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가족들의 영결 미사 직후 안치된 관을 장례식장으로 운구하는 발인식을 주재했다. 군사박물관 한가운데 건물들에 둘러싸인 채 아무 장식없이 벽돌만 깔린 드넓은 중정으로 나온 관은 대통령이 말없이 뒤따르고 군악대의 연주 속에 영구차로 옮겨졌다.
장례식은 2㎞ 떨어진 파리 중앙 셍쥘피스 성당에서 고위 인사 및 가족 친지 2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독일 대통령, 헝가리 총리 등 참석 정상들 대부분이 고인과의 개인적 인연보다는 국가를 대표해서 참관했지만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000년 첫 대통령에 취임했던 만큼 시라크 전대통령과 인연이 깊다고 할 수 있다.
시라크 전대통령은 파리 남부 몽빠르나스 묘지에서 가족장 형식으로 안장되었다. 고인과 동갑으로 63년 해로한 미망인 베르나데트는 국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소생인 두 딸 중 장녀인 로랑스가 3년 전 세상을 떠나 고인의 묘 옆에 먼저 묻혔다. 장녀는 58세로 타계하기 전 상당 기간을 거식증으로 고통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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