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임대사업자 1년새 8만여명 증가…매물잠김 집값 과열 우려"

기사등록 2019/09/30 11:31:18

우리나라 임대사업자수 42만2385명…전년비 23.6% 증가

전국서 임대주택 사업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세종시

【서울=뉴시스】서울 강남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최초로 임대사업 등록과 주요 세제 혜택 등을 다룬 '주택임대사업자 등록 안내' 소책자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2019.01.08. (사진=강남구 제공)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우리나라 임대주택 사업자수가 작년 8월 이후 1년 만에 8만 명 이상 증가하며 4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사업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세종시로 50%이상 늘었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구을)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임대주택 사업자는 작년 8월말 34만1750명에서 올해 8월말 42만2385명으로 8만635명(23.6%) 증가했다.

임대주택사업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세종시로 작년 2404명에서 올해 3622명으로 50.7% 급증했다. 이어 인천시 34.6%(1만3435명→1만8078명), 경기도 32.6%(9만9299명→13만1598명) 순이었다.

임대주택사업자 보유 가구수별로는 3가구 미만 사업자 증가가 가장 많았다. 3가구 미만 사업자는 지난해 25만751명에서 올해 32만3047명으로 28.8% 증가했다. 3가구 이상 5가구 미만 사업자는 3만2412명에서 3만9634명으로 22.3% 증가했다.

반면 20가구 이상 사업자는 지난해 8691명에서 올해 7718명으로 11.2% 감소했다. 20가구 이상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광주가 전년 대비 53.1% 감소하는 등 전국적으로 줄어들었지만, 경기와 세종, 인천에서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천시가 같은 기간 1만3435명에서 1만8078명으로 34.6% 증가했고, 경기도가 9만9299에서 13만1598명으로 32.6% 늘었다.

민경욱 의원은 "임대사업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장기간 매도가 제한되고, 시장에 공급이 줄어 주택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기존 규제에 분양가 상한제까지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물 잠김 현상까지 발생하면 집값 과열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국토부는 임대사업자 관리를 통한 집값 안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unghp@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