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생이 적십자 헌혈유공장 '은장' 수상

기사등록 2019/09/27 17:51:42

세종시 소담고 3학년 박민규군, 생일때 30회 헌헐

조혈모세포 기증신청도 '혈액원 간호사가 꿈'

대한적십자사 헌혈유공장 '은장'을 수상한 세종특별시 소담고등학교 3학년 박민규(18)군.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고등학생이 대한적십자사 헌혈유공자 은장을 수상해 미담이 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은 세종특별자치시 소담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박민규(18)군이 지난 22일 적십자사가 다회 헌혈자에게 수여하는 적십자 헌혈유공장 '은장'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박군은 이날 19번째 생일을 맞아 헌혈의 집 노은역 센터에서 30번째 헌혈을 하고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 등록신청도 마쳤다.

적십자 헌혈유공장은 대한적십자사에서 남다른 봉사정신으로 다회 헌혈에 참여한 헌혈자에게 수여하는 포상이다. 헌혈 참여 30회 이상 시 ‘은장’, 50회 이상 ‘금장’, 100회 이상 ‘명예장’, 200회 이상 ‘명예대장’, 300회 이상 헌혈 시에는 ‘최고명예대장’이 각 수여된다.

헌혈 가능 나이인 고1 생일 때 호기심으로 첫 헌혈을 했다는 박군은 "판문점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가 남한 사람들이 헌혈해 준 피로 병사를 살렸는 뉴스를 보고 감명을 받아 곧바로 두번째 헌혈을 하고 계속해 헌혈의 집을 찾고 있다"고 다헌혈 계기를 소개했다.

박군은 "지금은 한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갖고 헌혈을 한다"며 "헌혈의 소중함을 알게 돼 미래 꿈도 혈액원 간호사로 정했다"고 털어놨다.

박군은 자신의 생일때 빠지지 않고 헌혈을 해왔다. 고1 생일엔 첫 헌혈을, 2학년 생일에는 첫 성분헌혈을, 이어 이번 생일때는 은장 수상과 함께 조혈모세포 기증신청까지했다.

대한적십자사 김태광 대전세종충남혈액원장은 "타인을 위하는 젊고 아름다운 청소년의 깊은 마음에 감사를 전한다"면서 "고령화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헌혈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생애 첫 헌혈을 경험하는 청소년 헌혈자의 적극적인 참여는 매우 뜻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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