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장관 "돼지열병 강화군서만 5건…특단의 조치 필요"

기사등록 2019/09/27 09:12:06

"농장 출입구 등 현장 방역조치 미흡"

"축산관련 모임·행사 취소 검토해야"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방역 상황점검 회의에서 전국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을 48시간 연장한다고 밝히고 있다. 2019.09.26.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박영주 이승재 기자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인천 강화군 소재 농가에서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5차례 확진 판정을 받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ASF 방역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9건 중 5건이 강화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아직 경기 북부권역에만 발생하고 있지만 엄중한 상황"이라며 "모든 지자체는 1%라도 방역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실행한다는 각오로 방역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지난 이틀간 현장 방역조치에 대해 점검을 실시한 결과 농장 출입구 생석회 도포, 농장 출입제한 조치가 미흡했다"고 쓴소리 했다.

그는 "정부는 차량에 의한 전파를 막기 위해 28일 정오부터 경기 북부권역 축산 관계 차량의 다른 권역 이동을 차단할 예정"이라며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 지자체에서는 현장에서 혼선을 겪지 않도록 만발의 준비를 해 달라"며 "주말에도 출입증 발급을 위해 지자체 직원 근무가 필요하니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뉴시스】경기 북부 중심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이 계속되자 정부는 경기 북부 축산 관계 차량이 타 권역으로 나갈 수 없도록 금지하여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정부는 ASF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 북부 중점관리지역에 있는 축산 관계 차량의 다른 지역 이동을 전면 금지했다, 권역 내에서의 운행도 사전에 10개 기초지자체(시·군·구 방역부서)에 '전용차량' 등록을 후 발급받은 '전용 스티커'(노란색)를 등록차량에 부착할 때만 양돈 농장을 방문할 수 있다.

경기 북부 중점관리지역 밖에 있는 축산 관계 차량이 경기 북부 중점관리지역 내 시·군을 진입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광역 지자체에 전용차량 등록을 하고 발급된 전용 스티커(녹색)를 부착해야 한다. 경기 북부 양돈농장을 다녀온 후에는 다른 권역의 양돈 농장을 출입할 수 없다.

김 장관은 "전국 일시이동정지 조치가 내일 해제된다"며 "해제되기 전까지 농가와 도축장 등 축산 관련 시설의 일제 소독 등 조치를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축산 관계자들은 축산 관련 모임과 행사 취소를 검토해달라"며 "축제와 같은 행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진행 여부를 판단하시되 방역 매뉴얼을 준수해서 철저한 방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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