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P·랜더링 방식 혼용… 2차오염 없어
시간 오래 걸리고 장비 확보에 어려움
26일 경기도와 파주시에 따르면 당초 지역의 피해를 우려, 반경 500m까지만 살처분하기로 했지만 인천으로까지 번진 ASF 확산 우려로 반경 3㎞ 이내로 결정했다.
살처분 대상 돼지농장은 15곳으로 사육 중인 돼지는 2만9720마리에 달한다.
파주시에서 사육 중인 돼지 11만2000마리 중 ASF 확진 등으로 3만6120마리가 살처분되면 관내 사육돼지 3분의 1 이상을 잃는 것이다.
지금까지 파주시는 대상 돼지 3만2655마리 중 1만397마리에 대해 살처분 작업을 마무리했다. 더이상 ASF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돼지 2만마리를 추가로 살처분해야 하는 상황이다.
파주시는 토양을 굴착해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소재의 대형 탱크에 넣은 뒤 질식사 시킨 돼지 사체를 넣어 부패시키는 처리법인 FRP 방식으로 살처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파주시는 사체를 분쇄한 다음 열처리 시설에서 고온·고압 처리해 기름 등으로 분리한 뒤 사료나 비료 원료로 활용하는 친환경 처리방법인 랜더링 방식도 혼용하고 있다.
다만 두 방식 모두 침출수 유출 등 2차 환경오염 피해는 없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장비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대형탱크를 묻을 장소를 섭외하는데도 어려움이 있고 현재로서는 장비 조차 확보가 안 되고 있다"며 "산발적으로 돼지열병이 발생하다 보니 앞으로 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최대한 빨리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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