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도 쉬어가는 월류봉 아래서 달빛향연 즐겨요“

기사등록 2019/09/25 10:11:52

27일 '월류봉 달빛향연' 개최

【영동=뉴시스】충북 영동 황간 '월류봉 달빛향연' 공연 모습.(사진=영동군 제공) photo@newsis.com
【영동=뉴시스】이성기 기자 = 달도 쉬어간다는 ‘월류봉’의 낭만이 가득한 ‘달빛향연’이 오는 27일 영동군 황간면 월류봉 일원에서 열린다.
 
가파른 봉우리 아래 초강천의 물줄기가 휘감아 도는 월류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주민주도형 공감과 소통의 축제다.
 
올해 열두 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2008년 황간면 주민들이 황간IC~반야사(10㎞) 도로변에 쑥부쟁이·산국·감국·구절초 등 23만 포기의 들국화를 심은 뒤 해마다 주민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지역 주민과 예술인, 기관·단체가 힘을 모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림같은 풍경의 절묘한 산수를 가진 월류봉이 훤히 보이는 특설무대에서 군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부대행사와 공연이 펼쳐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1부 행사 월류봉 축제 문화공연은 새너울중학교 가온누리 국악관현악단 공연, 황간초등학교 플루트 연주, 황간고등학교 밴드공연 등 미래 꿈나무들이 만드는 재미나고 유쾌한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황간면주민자치센터 회원들이 바쁜 일상에서 짬짬이 시간을 내 갈고닦은 실력으로 노래교실, 난타, 줌바댄스, 퓨전 장구, 스포츠댄스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주민자치프로그램 발표회가 열린다.
 
2부 행사에서는 개회식에 이어 마을별 노래자랑과 초청가수공연 등이 이어지는 흥겨운 면민 콩쿠르대회가 펼쳐진다.
 
날씨만 좋다면, ‘달이 능선을 따라 물 흐르듯 기운다’는 모습에서 유래했다는 월류봉의 달밤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월류봉달빛향연추진위원회(위원장 손기진)는 소박하지만, 시골의 정과 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문화행사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손기진 위원장은 “월류봉 달빛향연은 가을 정취 가득 담긴 주민 주도의 화합형 축제로 자리 잡아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라며 “사랑하는 가족, 친구, 이웃과 깊어가는 월류봉의 운치를 즐겨보길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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