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협정과 지속가능목표 이행…국제사회 결속 강화 계기될 것"
"한국형 지속가능발전 목표 수립…저탄소 경제 조기전환 방안 모색"
"녹색기후기금 공여액 두 배 증액…세계 푸른 하늘의 날 지정 제안"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유엔총회 기후행동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내년도 제2회 P4G 정상회의 한국 개최를 선언한다"며 "내년 6월 한국의 서울에서 개최되는 P4G 정상회의는 파리협정과 지속가능목표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의 결속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P4G와 한국에 본부를 둔 녹색기후기금과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 간의 협력이 강화되면 개발도상국 지원이 한층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녹색성장 및 글로벌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는 정부·국제기구·기업·시민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해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발전 관련 협력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관련 지식과 성과를 공유하는 회의체다. 2017년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공식 출범했고, 첫 회의가 지난해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오늘 나는 '지속가능 발전과 기후환경변화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에 세 가지의 약속과 한 가지의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며 "첫째, 한국형 지속가능발전목표 수립을 비롯하여 지속가능한 저탄소 경제로 조기에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파리협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동아시아 최초로 전국 단위 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석탄화력발전소 4기를 감축했고, 2022년까지 6기를 더 감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월에는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하였고, 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며 "내년에 제출할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2050년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에 이러한 한국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세계 푸른 하늘의 날' 지정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매년 700만 명 이상이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하고 있다"며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공동연구와 기술적 지원을 포함한 초국경적인 국제협력과 공동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기후 환경회의'를 설립하여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은 저탄소 시대를 촉진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이 연설한 기후행동 정상회의는 2020년 파리협정 이행을 앞두고 각국의 목표 상향 조정과 이에 대한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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