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장기 미제 18건 재수사 관심

기사등록 2019/09/19 13:48:30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경찰이 화성 연쇄 살인 사건 용의자를 특정하면서 광주·전남지역 장기 미제 사건 재수사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19일 광주·전남경찰청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광주·전남지역 장기 미제 살인사건은 모두 18건으로, 광주 11건·전남 7건이다.

화성 사건 유력 용의자 발견을 계기로 광주경찰청 미제사건 수사팀은 2009년 3월 19일 북구 모 교회 주차장 회사원 둔기 살해사건의 관련 자료를 다시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08년 10월 동구 대인동 한 식당에서 둔기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최모(당시 66세)씨 사건에 대해서도 현장 발견 족적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2005년 5월 발생한 광산구 주유소장 둔기 살해사건과 내방동 임산부 살해사건(2001년 9월), 용봉동 여대생 테이프 살해사건(2001년 9월) 등도 재수사하고 있다. 

2001년 2월 나주 드들강에서 발생한 여고생 살인사건을 16년 만에 해결한 전남경찰은 2010년 10월 15일 목포 여대생 성폭행 살해사건 등을 해결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여대생의 손톱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전자 정보(DNA)를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이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09년 6월 14일 발생한 이른바 '광양 주차장 살인사건'도 다시 살펴보고 있다. 사건 당시 붙잡혔던 용의자가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나 새로운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8년 9월 나주 지석강에서 속옷만 입은 채 변사체로 발견된 40대 여성 사건을 비롯해 2007년 1월 화순 80대 독거노인 살해사건 등도 들여다보고 있다.


2005년 5월 순천시 외서면 농수로에서 둔기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서모(61)씨 사건과 2004년 8월 영암 부인 흉기 살해사건, 2000년 8월 나주 간호사 알몸 살해사건에 대해서도 재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발전된 수사기법을 이용해 확보된 증거 자료를 다시 분석하고 있다. 혐의점이 드러난 대상자를 중점으로 집중 수사 중이다. 미제 사건 관련 제보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는 2010년부터, 전남은 2011년부터 장기미제사건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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