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에 따르면 경동도시가스 고객서비스센터분회 소속 여성 조합원 3명은 이날 오후 6시30분께 울산시의회 옥상에 올라가 농성을 시작했다.
노조는 점검원들이 방문 점검과정에서 성폭력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지난 5월20일부터 울산시청 앞에서 농성을 벌이며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다.
노조는 방문 점검시 남성 거주자들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말을 하거나 신체적 접촉을 하는 등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점검원들을 위해 2인 1조 근무제 시행, 적정 점검건수 배정 등을 요구해왔다.
회사 측은 배정된 점검건수를 10% 가량 줄이고 점검원들이 선정한 위험세대에 2인 1조로 방문하는 안과 위험세대에 남성 점검원을 투입하는 안을 냈으나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대책 마련을 요구한 지 120여일이 지났지만 회사 측이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아 고공농성에 돌입했다"며 "울산시 역시 노사관계 문제로 치부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울산시의회 건물 주변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구급차량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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