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자료·환전내역·금융내역 등 수사중
"자료 분석 끝나면 추가로 소환해 조사"
지난달 말께 1차 조사에 이은 추가조사
양현석 성매매 알선 혐의는 조만간 송치
경찰 관계자는 17일 오전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이용표 서울경찰청장과 출입기자단과의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회계자료와 환전내역, 금융내역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자료 분석이 끝나면 양 전 대표와 승리를 추가 소환해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양 전 대표·승리와) 함께 출장을 갔던 사람들도 일부 조사를 마쳤고, 일부는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달 7일 양 전 대표와 승리를 상습도박 등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수십억원 규모의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달러를 빌려 쓴 뒤 원화로 갚는 방식으로 불법 외국환거래(일명 '환치기')를 했고, 이 과정에서 법인 자금이 동원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경찰은 같은 달 28일 승리를 소환해 약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조사를 진행했다. 승리는 조사에서 도박 혐의를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표는 그 이튿날인 29일 경찰에 출석, 약 23시간에 걸친 밤샘조사를 받고 다음날 아침 귀가했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9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말레이시아 출신 금융업자 일행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성매매 알선 혐의로도 지난 7월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양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선 "당시 동행했던 29명에 대한 조사를 벌였고,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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