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트럼프 평양 초청 김정은 친서 미측이 상세 설명"
오후에는 "8월초 트럼프 공개 친서 미측이 설명" 정정
외교부 "오늘 보도된 김정은 친서 확인된 바 없어" 해명
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3차 북미정상회담과 평양으로 초청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는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그러한 친서가 얼마 전에 있었다고 하는 것은 미국 측으로부터 상세히 (설명을) 들었다"고 답변했다.
그는 다만 "편지에 뭐가 담겼는지, 편지가 언제 왔는지 등은 저희가 확인해 드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강 장관의 발언으로 김 위원장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대한 사실이 간접적으로 확인됨에 따라 강 장관의 발언을 인용한 관련 기사들이 쏟아졌다.
강 장관은 그러나 이날 오후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공개 친서를 보내 3차 북미정상회담과 평양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고 정정했다.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전 질의응답 중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 평양에 초청한다는 내용이 있었느냐'고 질문했다.
강 장관은 "오늘 기사화된 친서에 대해선 확인해드릴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며 "8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정도 공개한 친서는 미측에서 설명을 들었지만 오늘 기사화한 건 확인된 바가 없다"고 답변했다.
강 장관의 국회 답변을 두고 논란이 일자 외교부는 "강 장관이 외통위에서 답변한 내용은 지난 8월10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것"이라며 "오늘 보도된 김정은 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평양 초청 친서 관련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한 언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광복절이 포함된 8월 셋째 주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으며, 이 친서가 평양 초청 내용을 담은 초청장격이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친서가 지난달 9일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공개한 친서와는 별개의 친서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인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윗을 통해 "김정은이 보낸 편지에서 한미합동 훈련이 끝나자마자 협상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고, 그것은 긴 편지였으며, 그 중 많은 내용이 말도 안되고(ridiculous) 값 비싼 훈련에 대한 불평이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머지 않은 미래에 그를 만나길 희망한다"면서 "핵이 없는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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