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농무부 "1주일동안 돼지고기 1만878t 구매도"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를 위한 실무급 협상이 내주 중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중국의 미국산 대두 및 돼지고기 구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중국의 민간기업들이 이날 하루동안 미국산 대두를 60만t 이상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컨테이너선 10척 분량으로, 중국 민간기업 구매 규모로는 약 1년만에 최대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2일 주례 브리핑에서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위해 가격 문의를 시작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중국 기업들의 구매 문의에 돼지고기와 대두 구매가 포함돼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미 농무부는 중국이 지난 8월말부터 9월 5일까지 1주일동안 1만878t 규모의 미국산 돼지고기를 구매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1주일동안 구매 기록으로는 최대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미중 무역협상의 재개를 위해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이 콩, 옥수수 등 미국산 농산물 구입을 대폭 늘릴 것을 요구해왔다. 중국은 미국 농산품 최대 수입국 중 하나로, 미국 농업계는 중국의 보복 관세로 큰 타격을 입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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