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철강業, 철광석 가격 반등은 긍정적…보수적 접근 추천"

기사등록 2019/09/11 08:52:28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NH투자증권은 11일 철강업계 전망과 관련해 "최근 철광석 가격이 반등한 것은 국내 고로업체들의 가격 정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경기 회복 신호가 확실해질 때까지 철강섹터 투자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변종만 연구원은 먼저 "지난달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9485만t으로 전월 및 전년동월대비 각각 4.2%, 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중국 인민은행이 1년만기 대출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한데 이어 지급준비율도 0.5% 포인트 인하하면서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전제했다.

 이어 "중국 유통시장에서 철강재 가격은 9월 들어 철근이 2.9% 올랐고 열연과 냉연, 후판은 각각 1.2%, 0.4%, 0.6% 올랐다"며 이에 따라 중국에서 수입하는 철광석 가격은 지난 9일 1t당 91.3달러로 지난달 29일 1t당 80.2달러 대비 13.8% 반등했다"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이 반등하면서 철강재 가격도 일부 올랐으나 지속성은 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구체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철광석 가격이 반등해 향후 철강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생길 수 있다"면서도 "철강경기가 바닥에서 벗어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과거 금리 인하기에 철강가격은 대체로 하락했었고 최근의 철광석 가격 반등은 지난 7~ 8월의 급격한 가격 조정에 대한 반작용 성격이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철광석 가격 반등은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고로업체의 제품 출고 가격 인상 시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철광석 가격 반등의 폭이 크지 않고, 지속성도 약할 것이라는 점과 원료탄(강점탄) 가격도 동반 하락해 원가측면에서의 가격 인상 명분이 강하게 작동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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