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공보육시설을 늘리고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민간어린이집을 매입해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민간어린이집 매입을 통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사업’은 지역균형 발전과 민간상생을 위해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BMC), 구·군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함께 추진하는 방식으로 부산시가 전국 지자체 중에서 처음으로 추진한다.
부산시는 구·군에서 신청 받은 민간어린이집에 대해 전문가 현장심사와 보육정책위원회의 심의·결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매입 대상 어린이집을 선정할 계획이다.
매입 대상으로 선정되면 총 250억원 한도 내에서 1곳당 매입비 최대 2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내년 3월에는 민간어린이집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개원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추진 중인 보육종합대책인 ‘부산아이 다(多) 가치키움’ 계획과 함께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공보육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2022년까지 공보육시설 250곳을 확충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기업·법인 등의 참여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에 설치·운영 중인 어린이집은 2019년 7월말 현재 1840여 곳이며, 그 중 민간어린이집은 720여 곳이다. 민간어린이집이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되면 정부에서 인건비가 별도 지원돼 안정적인 어린이집 운영이 가능하고, 맞벌이 부모를 위한 시간 연장보육도 우선 제공하는 등 공보육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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