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유엔은 대북 인도주의 지원 활동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현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달 북한이 인원 감축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두자릭 대변인은 또 지난해 유엔 등의 원조로 많은 북한 주민들이 도움을 받은 점을 상기시키면서 앞으로도 북한에 대한 원조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내 유엔의 지원 사업은 현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식량, 급수, 영양 사업 등 인도주의 지원에 매우 중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달 21일 서한을 통해 북한 주재 유엔 기구들의 인원을 감축할 것을 통보했다. 북한은 김창민 외무성 국제기구국장 명의의 이 서한에서, “적대세력에 의해 유엔 원조가 정치화한 탓에 유엔의 지원을 받는 프로그램들이 결과를 내는 데 실패했다”며 유엔개발계획(UNDP) 소속 직원 수를 6명에서 1∼2명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소속 직원은 6명에서 4명으로 줄일 것을 통보했다. 또, 현재 13명이 근무 중인 유니세프 상주 직원은 1∼2명 가량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대해서도, 이 기구와 북한이 2019∼2021년 계획의 시행 방식에 합의할 경우 제공될 식량 원조의 규모에 따라 북한에 근무하는 직원의 수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서한에서 이같은 조치가 올해 연말까지 시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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