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동학원을 국가나 공익재단서 운영하게 교육청과 협의"
박 이사장은 이날 웅동중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제 장남이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제 남편에 이어 현재 제가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 관련 허위보도가 쏟아지고 있어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면서 "하나하나 설명할 기회가 없으니 너무도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웅동학원은 일제강점기 시절 지역 독립운동에 앞장서 온 가족사가 깃들어 있다"면서 "34년 전 학교를 맡아서 지켜달라는 지역 분들의 부탁으로 재정 상태가 어려운 학교를 인수하고 운영하기 위해 사비를 털어 넣었던 제 남편의 선의가 이렇게 왜곡되다니, 억장이 무너진다"고 토로했다.
또 "제 남편의 묘지 비석조차 정치공격에 사용되는 현실을 접하니 기가 막힌다"며 "제 남편이 어떤 마음이었을까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했다.
그는 "열악한 재정 상황으로 인한 여러 법적 송사로 국민 여러분께서 의심과 오해를 갖고 계신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면서 "며칠 밤잠을 설치고 고민한 끝에 저희 가족이 웅동학원을 이용해 사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음을 밝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학교 운영에서 손을 떼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향후 이사회를 소집해 웅동학원을 국가 또는 공익재단에 의해 운영되도록 교육청 등의 도움을 받아 법적 절차를 밟겠다"면서 "저와 제 며느리는 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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