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의혹 관련 소명 요청 담아 조 후보자 측에 보내
심상정 "딸에 대한 분노·허탈, 법적잣대 이전 문제"
26일 준비단 소명 방문 보도에 "그 쪽에서 적극적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방법과 일정을 조율중"
유상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우리 당은 오늘 오후 2시40분께 공식적인 서류로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소명 요청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심상정 대표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조 후보자에 대한 여러 의혹과 관련해 후보자 측에 별도의 소명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당 차원의 검증을 예고한 바 있다.
소명 요청의 주요 내용은 ▲논문 제1저자 논란과 대학 입학 의혹 등 후보자 딸 관련 각종 의혹 ▲후보자 일가가 운영하고 있는 웅동학원 소송과 부친재산 처분 관련 의혹 ▲후보자 부인과 동생 전처 간 부동산 거래 관련 의혹 등이다.
정의당은 이후 조 후보자 측으로부터 소명 답변서를 받아 의혹과 논란에 대한 '팩트 체크'를 진행한 뒤 청문회 경과 등을 종합해 조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유 대변인은 "우리 당은 신속하고 성실한 응답을 요청했다"면서 "준비단 측으로부터 답변 일정 및 방식은 추후 협의 하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준비단이 오는 26일 정의당을 직접 찾아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로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그 쪽에서 적극적이기 때문에 방문해 소명할 것 같다"면서도 "아직 확정은 아니며 현재 방법과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상정 대표는 조 후보자 딸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상무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의 당리당략적 의혹 부풀리기도 문제지만, 청문회를 통해 규명돼야 할 의혹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조 후보자 딸에 대한 의혹은 신속히 규명돼야 한다"며 "20~30대는 상실감과 분노를, 40~50대는 상대적 박탈감을, 60~70대는 진보진영에 대한 혐오를 표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심 대표는 또 "그동안 조 후보자는 위법이냐 아니냐의 법적 잣대를 기준으로 의혹 사안에 대응해왔다"며 "그러나 조 후보자 딸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허탈함은 법적 잣대 이전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조 후보자의 정확한 해명과 실체적 진실을 바탕으로 검증 작업을 해나갈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에 기초해 단호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조 후보자는 정의당의 소명 요청에 신속하게 성실하게 부응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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