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 벨레(DW)에 따르면 이날 메르켈 총리는 홍콩 사태와 연관해 "폭력을 피하고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또 "홍콩의 법에 기초해 의견의 표현의 자유와 법치를 보장해야 한다"면서 “지난 1997년 영국 식민지이던 홍콩이 중국에 반환될 당시 보장받기로 한 홍콩 시민의 권리는 존중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이 시위대를 향해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엄포를 놨다.
중국군 동부 전구는 또 홍콩 시위대에 “10분이면 홍콩에 도착할 수 있으며 홍콩 공항에서 56㎞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고 경고하면서 “홍콩 특구 기본법에 따르면 홍콩에 통제할 수 없는 혼란이 일어날 경우 중국 중앙 정부가 비상을 선포할 수 있다”고 했다. 유사시 홍콩에 인민해방군을 투입해 계엄령 상황까지 갈 수 있음을 직접 경고한 셈이다.
같은 날 미 국무부도 “홍콩과의 접경지역에서 포착된 중국의 '준군사적인(paramilitary)' 움직임에 대해 미국은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국무부는 또 “중국이 중영 공동선언에 명시된 ‘홍콩에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한다’고 한 약속을 지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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