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도심 시위 지속 전망
중국중앙(CC) TV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틀간의 불법 집회로 총 979편의 항공편이 취소돼 홍콩 경제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또 "시위 사태로 28개국이 여행 경보를 발령했고, 홍콩 경제에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같은 날 홍콩 최대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은 이틀 동안 272편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5만5000명이 넘는 승객이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캐세이퍼시픽 측은 또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됐던 조종사 1명을 업무 정지하고, 다른 조종사 2명을 해고했다. 해고된 2명 중 1명은 지난 12일 업무정지를 당했고, 나머지 1명은 홍콩 경찰 축구팀의 탑승 일정을 유출한 의혹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공항 점거 시위를 보류하기로 했다. 일부 시위대는 이날 온라인에 "항공편 취소와 여행 변경 등은 우리가 의도한 바가 아니다“면서 ”홍콩인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원하고 있으며, 우리의 어려움을 이해해달라"며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주말 홍콩 도심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규모 도심 시위를 주도해 온 민간인권전선은 “오는 18일 빅토리아 공원에서 센트럴 차터로드까지 시위행진을 하겠다”고 밝혔다. 단체는 최소 30만명이 시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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