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이 연기한 현우는 인생에서 가장 불안했던 시기인 1994년 기적처럼 '미수'를 만나 행복했던 시간과 인연을 지켜내고 싶어 노력하는 캐릭터다. 유독 자신에게만 찾아오는 듯한 여러 번의 위기를 겪으며 삶의 가장 큰 행복을 지켜내려는 현우 캐릭터는 이 시대의 청춘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특히 현우는 1994년과 1997년까지 고등학생부터 갓 스무살로 성장하면서 보통사람들이 겪기 힘든 큰 위기를 겪으며 힘든 청춘을 꿋꿋하게 이겨내는 모습을 보인다.
정지우 감독은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서 대화를 하고, 만나고, 얘기를 하다 보면서 느낀 점인데, 정해인은 진짜 속이 더 잘생긴 배우다. 현우가 가지고 있는 과거의 실수, 그로 인해 현재까지 고통 받는 현우의 모습을 정해인 배우의 속 깊은 연기로 신뢰도를 더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해인은 "현우는 나이대별로 큰 사건을 겪는다. 그런 것들을 겪으며 불안하고, 불온전한 청춘의 시간 속 주체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현우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불안한 미래, 괴로운 과거에 둘러 싸여 흔들렸던 시간과 그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으려던 청춘을 견뎌 온 관객들은 현우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청춘을 떠올릴 수 있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28일 개봉한다.
nam_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