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홍콩국경 병력이동…매우 어려운 상황"(종합)

기사등록 2019/08/14 09:02:10

"누구도 다치거나 죽지 않길…잘 해결될 것 확신"

【홍콩=AP/뉴시스】 홍콩 국제공항에서 13일 2층 출국 홀을 점거한 시위대가 수하물 카트를 몰고와 출국 게이트 앞을 봉쇄한 가운데 한 공항 보안요원이 게이트 앞에서 뒷짐 지고 이를 보고 있다. 이날 공항 당국은 시위대가 1층 입국장과 2층을 다시 점거하자 2층의 항공사 체크인 서비스를 오후 5시 무렵 전면 중단했다. 시위대가 출국 게이트를 막아선 것은 그 다음 상황으로 보인다. 2019. 8. 13.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홍콩 범죄인인도법 반대시위대의 공항 점거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무력진압 가능성을 시사하며 우려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 정부가 홍콩과의 국경으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우리 정보기관이 알려왔다"며 "모두가 침착해져야 하고, 안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에서 전용기 탑승 전에도 기자들과 만나 "홍콩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매우 어렵다"며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중국의 무력행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그러면서도 "(상황이) 잘 풀릴 것으로 확신한다. 중국을 포함해 모두를 위해 잘 풀리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어 "자유를 위해 일이 잘 풀리길 바란다"며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란다. 누구도 다치지 않길 바라며, 누구도 죽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대는 지난 12일부터 공항 점거에 나선 상황이다. 이로 인해 수백편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이들 시위대 행위를 '테러리즘'이라고 칭하면서 현지에선 무력진압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일 홍콩 시위에 대해 "홍콩과 중국 사이의 일"이라고 칭해 비판을 자초한 바 있다. 그는 이와 관련, 이날 또 다른 트윗으로 "많은 이들이 홍콩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나와 미국을 탓한다"며 "왜 그런지 상상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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