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홍콩 시위 사태의 향방이 미중 무역전쟁 보다 글로벌 경제에 더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CNBC의 진행자 겸 금융분석가인 짐 크레이머는 12일(현지시간) 홍콩국제공항 운행 중단사태를 언급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중 무역전쟁 보다 홍콩 반정부 시위가 좋지 않은 상황으로 치닫을 가능성에 대해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더이상 (홍콩사태진압을)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국 정부는 무역 보다 홍콩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무역협상 보다 더 심각하다. 전 세계적 경기침체에 들어서게 만들 수 있는게 무엇인지 알고싶다면, 그건 바로 홍콩의 셧다운"이라고 덧붙였다. 또 "홍콩 시위대가 불장난을 하고 있다는 말이 아니다. 시위대는 불을 원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크레이머는 홍콩 사태가 더 악화될 경우 중국 정부가 인민해방군을 투입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앞서 지난 8일 투자회사 뉴버거버먼의 매니징 디렉터이자 수석 포트폴리오 책임자인 스티브 아이스먼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지금 블랙스완이 있다면, 홍콩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잠재적 블랙스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랙스완은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일으키는 예상치 못한 위험 변수를 가르키는 경제용어이다.
아이스먼은 "만약 홍콩에서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국제경제에 진짜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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