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외손녀, 김구 선생 증손 등 후손 초청
독립운동 태극기 장식도…광복 의미 되새겨
오찬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독립유공자의 공을 정부가 잊지 않고 예우하고 있다는 정책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정한 광복은 평화를 품은 새로운 100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생존 애국지사와 국내·외 독립유공자 후손 등 160명이 초청됐다.
정부에서는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한완상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 이종찬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장, 김원웅 광복회장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비서관, 김연명 사회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유근 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했다.
안중근 의사의 외손녀인 황은주(91)씨,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인 김용만(33)씨 등이 독립유공자 후손을 대표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우철(99)·조영진(97)·김영관(95) 옹 등 생존애국지사들이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오찬에는 임시정부 요인들이 독립운동 당시 즐겨 먹던 특별 메뉴들이 꾸려졌다. 김구 선생이 일제 경찰의 추적을 피해 휴대하기 편해 자주 즐겼다는 대나무 주먹밥 '쫑즈(粽子)', 독립운동가의 안정적 생활을 총괄해 온 오건해 여사가 주로 대접했던 간장 조리 기반 돼지고기 요리 '홍샤오로우(红烧肉)'등이 테이블에 올랐다.
각 테이블에는 독립운동 당시 사용했던 6가지 종류의 태극기가 배치돼 행사 분위기를 더했다. 미니어처 형태로 축소해 꽃장식과 함께 테이블을 장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주제영상 시청, 유공자 후손 인터뷰에 이어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오찬과 함께 뮤지컬 배우 홍지민씨와 역사어린이합창단의 기념 공연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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