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사고 8월에 집중…67%가 응급·사망환자

기사등록 2019/08/11 12:00:00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지난 4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woo1223@newsis.com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연중 8월에 물놀이 사고가 가장 많았다. 10명 중 7명 가량이 수 분 내에 처치가 필요하거나 사망 징후가 있는 환자였다.

소방청이 11일 내놓은 익수환자 구급활동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7일까지 273명이 물에 빠져 구조된 후 119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특히 8월 들어서만 20명 이송했다. 하루 평균 2.8명 이송한 셈인데, 이송 환자가 가장 많았던 7월(47명·일평균 1.5명)보다 1.3명 많다.

2017~2018년 2년간 물놀이 사고로 병원 이송된 환자는 총 940명(2017년 445명, 2018년 495명)이었다.

월별로는 2년 연속 8월에 이송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2017년 85명(19.1%), 2018년 77명(15.6%)이다.

여름철인 6~9월 이송환자의 중증도를 보면 전체의 60.0%가 호흡 정지 등으로 수 분 이내 신속한 처치가 필요한 '응급환자'로 분류됐다. 명백한 사망의 징후가 있는 경우는 7.4%였다.
 
수 시간 이내 처치가 필요한 '준응급 환자'는 15.5%, 응급과 준응급에 해당되지 않지만 응급실 진료가 필요한 '잠재응급 환자'는 16.4%로 각각 집계됐다. 

박세훈 소방청 구급정책협력관(응급의학전문의)은 "가장 무덥고 휴가를 많이 떠나는 8월에 물놀이 사고도 가장 잦다"며 "기본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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