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때 도심 빌딩숲이 찜통인 까닭은…원인 밝힌다

기사등록 2019/08/05 10:00:00

5~7일 서울 광화문 일대 사흘 간 집중관측

보행자맞춤형 기온·폭염 대응책 효과 규명

【서울=뉴시스】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5일부터 오는 7일까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폭염기간 중 빌딩숲의 기상특성 분석을 위한 '빌딩숲 집중 기상관측실험(BBMEX)'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19.08.05 (제공=기상청)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기상청이 도심 속 빌딩숲이 더 더운 이유를 밝히기 위해 본격 조사에 나선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국립기상과학원은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폭염기간 중 빌딩숲의 기상특성 분석을 위한 '빌딩숲 집중 기상관측실험(BBMEX)'을 실시한다.

국립기상과학원은 광화문 도시기상관측소와 이동형 기상관측차량 운영을 통해 도로 및 건물 표면 온도, 습도, 바람, 복사량 등을 관측할 예정이다.

여기에 한국외국어대학교 대기환경연구센터, 서울기술연구원, 공주대학교, KT, 강원대학교 등도 보행자맞춤형 도로 기온 모바일관측시스템, 쿨링포그 특성 분석을 위한 자동 모바일 기상관측 플랫폼, 건물 그림자에 따른 기온 관측을 위한 자동기상관측시스템 운영 등으로 힘을 보탠다.

'쿨링포그'(Cooling Fog)는 폭염 대응책 중 하나인 인공안개분사 시설이다. 수도관과 특수 노즐을 설치한 뒤 정수 처리한 수돗물을 일반적인 빗방울의 약 1000만분의 1 크기의 인공안개로 고압 분사하는 시스템이다.

기상청은 이번 관측을 통해 도로와 건물 주변의 상세 기상 특성, 보행자가 느끼는 온도와 주변 관측소에서 측정되는 기온과의 차이, 폭염 대응을 위한 살수차와 쿨링포그의 온도저감 효과 등을 규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과는 오는 10월 열리는 한국기상학회 가을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주상원 국립기상과학원장은 "국민생활과 밀접한 빌딩숲 기상특성을 관측해 폭염대응 방안의 효과를 밝히고 앞으로 효율적인 폭염 대책을 수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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